46분 만에 4TB가 털렸다: AI 인력 스타트업 머코어 해킹 당해

46분 만에 4TB가 털렸다: AI 인력 스타트업 머코어 해킹 당해

2026년 3월 27일, 파이썬 패키지 저장소에 악성 리트LLM 버전이 46분 동안 올라가 있었다. 그 사이 46,996회 다운로드됐고, 기업가치 100억 달러의 AI 인력 스타트업 머코어의 내부 데이터 4TB가 다크웹 경매에 올라갔다. 오픈소스가 문제였던 게 아니다. AI 스타트업 생태계의 88%가 버전을 고정하지 않은 채 자동 업데이트를 돌리고 있었다. 속도가 보안을 이겼고 대가는 유출된 데이터가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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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납득한 건가, 설득당한 건가

나는 납득한 건가, 설득당한 건가

설득과 납득은 다르다. 납득한 사람은 자신이 왜 이 선택을 했는지 안다. 설득당한 사람은 설명할 수 있지만 그 설명이 자신의 언어인지 타인의 언어인지 모른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말했다. "그 제안들을 자신의 규칙을 완수하기 위해 당신을 초대한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라." 게임 안에 들어간 사람은 게임의 말이 된다. 말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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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해킹하는 방법: 트럼프 행정부의 2026 중간선거 장악 시나리오

선거를 해킹하는 방법: 트럼프 행정부의 2026 중간선거 장악 시나리오

2026년 1월, FBI 요원 25명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 사무소를 급습했다. 현장에는 국가정보국장 툴시 개버드가 서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SAVE America Act, 유권자 명부 연방 통제, 선거 음모론자 요직 임명을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 비시민권자 투표율은 0.0001%다. 법안의 전제 자체가 허구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움직임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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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GEO #4] 정치 GEO 한계와 윤리: AI는 민주주의를 대신할 수 없다

[정치 GEO #4] 정치 GEO 한계와 윤리: AI는 민주주의를 대신할 수 없다

총 3편에 걸쳐 정치 GEO를 권장했다. 마지막 편에서 그 전제에 의문을 제기한다. AI는 중립이 아니고 정치에는 정답이 없으며 GEO 디바이드는 민주주의 디바이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답은 아니다. 투명하게, 다원성을 지키며, 유권자의 판단을 대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 GEO는 동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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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GEO #3] 소수 정당의 GEO 생존 전략: AI 이용 만들기

[정치 GEO #3] 소수 정당의 GEO 생존 전략: AI 이용 만들기

GEO는 돈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광고 예산도, GEO 컨설팅도 없이 소수 정당이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FAQ 문서, 텍스트 아카이브, 수치 명시, 제3자 평가, 상시 업데이트. 기본소득당 홈페이지를 직접 진단한 결과도 담았다. 5가지 중 1가지는 잘 되고 있고, 2가지는 절반이며, 2가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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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신이 되지 않는다: '사고의 사회'가 증명한 것

AI는 신이 되지 않는다: '사고의 사회'가 증명한 것

2026년 3월, <사이언스>에 논문 한 편이 실렸다. 단일한 초지능은 오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DeepSeek-R1 같은 최신 추론 모델은 어려운 문제 앞에서 스스로 다양한 관점을 생성해 내부 토론을 벌인다. 개발자가 설계하지 않았는데 강화학습 과정에서 저절로 생겨난 현상이다. 에번스·브래튼·아르카스 연구팀은 이를 '사고의 사회'라고 명명하고, AI 거버넌스의 무게중심을 단일 모델 통제에서 제도 설계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 제도는 누가 설계하고, 누가 감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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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GEO #2] AI는 정당을 어떻게 서술하나: 인용 구조와 데이터 공백의 정치학

[정치 GEO #2] AI는 정당을 어떻게 서술하나: 인용 구조와 데이터 공백의 정치학

같은 질문을 챗지피티에 던졌다. 기본소득당은 공약 원문이 인용됐고, 민주당은 "집권 여당 프레임"으로 재서술됐다. 정보량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앞서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검색 기능을 증강하는 RAG 메커니즘의 세 가지 인용 조건과 데이터 공백의 정치학을 해부한다. AI가 마음대로 우리 당의 메시지를 조작하는 걸 최소화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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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GEO #1] AI에게 우리 당 공약 물어봤다: 2026 지방선거 정치 GEO 실험

[정치 GEO #1] AI에게 우리 당 공약 물어봤다: 2026 지방선거 정치 GEO 실험

선거가 61일 남은 날, 나는 챗지피티, 제미나이, 매너스에 소수 정당 공약을 물었다. 세 곳 모두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답했다. 왜 가능했는가. GEO(생성형 검색 엔진 최적화)가 정치에도 작동한다는 증거다. 그런데 AI가 인용하는 출처의 90%는 외부 콘텐트다. 공식 사이트는 5~10%밖에 영향 못 미친다. 그렇다면 구조화된 텍스트, 수치, 명확한 개념 단위로 공약을 공개한 정당은 AI에서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아니라면 AI는 거짓말을 할 것이다. 뭐든 대답해야 하는 게 그의 임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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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저작권 #5] EU는 증명 책임을 뒤집었다: 그것으로 충분한가

[AI 저작권 #5] EU는 증명 책임을 뒤집었다: 그것으로 충분한가

EU 의회는 찬성 460표로 AI 저작권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핵심은 반박 가능한 추정 원칙(rebuttable presumption)이다. 투명성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AI 기업이 먼저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 증명 책임이 창작자에서 AI 기업으로 역전됐다. 그러나 결의안은 법이 아니다. 공백의 세 형태를 거쳐온 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설계도는 집이 아니다. 그리고 소수 창작자는 집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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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저작권 #4] 파트너십과 소송 사이: AI와 언론의 구조적 공모

[AI 저작권 #4] 파트너십과 소송 사이: AI와 언론의 구조적 공모

가디언은 AI 저작권 비판 기사를 쓴 지 사흘 만에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NYT는 오픈AI를 고소하면서 내부에서 오픈AI API를 쓴다. 이것은 위선인가, 아니면 구조적 공모인가. AI 시대 대형 언론이 처한 불가피한 딜레마를 해부한다. 여전히 비판과 생존이 충돌하는 곳에서 협상력 없는 창작자들은 이 논쟁의 바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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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인가, 구걸인가: 트럼프의 나토 탈퇴 위협이 드러낸 것

협박인가, 구걸인가: 트럼프의 나토 탈퇴 위협이 드러낸 것

트럼프가 나토 탈퇴를 꺼내든 건 협박인가, 구걸인가. 2026년 4월,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이고 호르무즈 해협은 닫혀 있다. 유럽은 영공을 막고 무기 수송을 거부했다. 그러나 유럽이 거부한 것은 나토가 아니라 이 전쟁에 대한 공동 책임이다. 나토 조약 제5조의 법문은 명확하고, 법철학자 하트의 구분은 지금도 유효하다. 신뢰라는 집단재가 소진될 때 군사력은 억지력을 잃는다. 트럼프는 또다시 TACO 짓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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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저작권 #3] AI 저작권의 진짜 질문: 공정이용은 윤리적인가?

[AI 저작권 #3] AI 저작권의 진짜 질문: 공정이용은 윤리적인가?

전 세계 AI 저작권 소송이 공정이용 하나에 매달려 있다. 그러나 법원이 공정이용을 인정해도, 창작자에게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 학계가 제안한 공정생성(fair generation) 개념은 법적 허용을 넘어 기술적, 경제적 공정성까지 묻는다. 공정이용은 과거를 판단하지만, 공정생성은 미래를 설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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