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이후, 애플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잡스 이후, 애플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2026년 9월, 팀 쿡이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애플 CEO로 취임한다. 미디어는 이 교체를 AI 전략의 실패 혹은 성공적 승계로 읽는다. 둘 다 투자자의 언어다. 잡스가 비전이었고 쿡이 운영이었다면, 터너스는 구조다. 그러나 지반이 탄탄해도 목적지가 없으면 도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이 글은 두 사람의 실제 발언과 행동 기록에서 재구성한 가상 대담이다. 잡스 이후 애플을 정의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섯 가지 질문으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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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우리가 가면 농촌은 소멸하지 않는다

기본소득당: 우리가 가면 농촌은 소멸하지 않는다

농촌에 살아도 기본소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도농복합시 읍면 주민이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2026년 4월 이 불합리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남광주 농어촌기본소득 전면실시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급 대상을 군이 아닌 읍면으로 명시하고, 사회연대경제로 마을 안 순환경제를 설계하고, 재생에너지 시민배당을 재원 경로로 제시한다. 행정 경계선, 공동체 경제, 에너지 이익의 환류. 세 개의 질문이 하나의 공약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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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확장 3] AI와 스마트폰은 내 마음을 넓히는가, 훔치는가

[마음의 확장 3] AI와 스마트폰은 내 마음을 넓히는가, 훔치는가

클라크와 챌머스의 확장된 마음 이론은 기술적(descriptive) 주장이다. '확장되었다'는 사실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당위를 보장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AI는 이미 인지 시스템에 통합되었지만 그 설계 주체는 이용자가 아니다. 구글 지도는 확장이고 무한 스크롤은 포획이다. AI에서 이 경계는 하나의 답변 안에 섞인다. 인지 주권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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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확장 2] 우리는 AI에게 무엇을 맡기고 있는가: 기억인가 사고인가

[마음의 확장 2] 우리는 AI에게 무엇을 맡기고 있는가: 기억인가 사고인가

1985년 하버드의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가 제안한 전이 기억 이론은 기억을 나눠 맡는 인지 구조를 설명한다. 스마트폰이 이 역할을 맡은 데 이어, AI는 저장을 넘어 판단까지 위탁받는 파트너로 진화했다. 그러나 일관성 없는 답변, 불투명한 작동 방식, 플랫폼의 이중 충성 구조는 AI를 완전한 신뢰 파트너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 기억의 분업이 사고의 분업으로 확장되는 지금, 무엇을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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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셜을 받아쓰는 기자들은 쪽팔리지 않을까

트럼프 소셜을 받아쓰는 기자들은 쪽팔리지 않을까

WSJ 기자들은 오늘도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을 새로고침하며 다음 게시물을 기다린다. 취재가 아니라 모니터링이다. 이것은 언론의 타락이 아니다. 플랫폼이 만든 인센티브 구조의 결과다. 로이터 인스티튜트는 이 구조가 51개국에서 복제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언론이 정치인의 소셜미디어를 받아쓰는 동안 잃어가는 세 가지를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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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확장 1] 노트에서 스마트폰, 그리고 생성AI까지

[마음의 확장 1] 노트에서 스마트폰, 그리고 생성AI까지

클라크와 챌머스의 확장된 마음은 인지가 두개골 안에만 갇히지 않으며 외부 도구가 항상성, 직접성, 기능적 동등성, 결손 시 손상을 충족하면 인지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오토의 노트 사고실험을 출발점으로, 스마트폰이 기억, 계획, 탐색을 통합 확장하는 방식과 생성AI가 요약, 분석, 추론 등 사고 처리까지 확장하는 질적 차이를 비교한다. 끝으로 AI 시대의 확장된 인지 위생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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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라는 이름의 야합: 4월 17일, 민주당은 무엇을 버렸나

개혁이라는 이름의 야합: 4월 17일, 민주당은 무엇을 버렸나

2026년 4월 17일, 더불어민주당과 위헌정당은 광역비례 14% 상향, 중대선거구 시범 지역 27곳 확대, 지구당 부활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법안에 합의했다. 개혁진보4당이 요구한 광역비례 30%, 2인 선거구 폐지, 헌재가 위헌 선례를 남긴 봉쇄조항 폐지는 모두 무산됐다. 게임 이론으로 읽으면 구조는 단순하다. 법정 시한 위반에 페널티가 없고, 지연할수록 거대 양당에 이익이 돌아간다. 저들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정치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무엇이 살아남고 무엇이 버려졌는지, 숫자로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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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확장 서론] 인지 주권: 스마트폰과 AI 시대, 마음은 누구의 것인가

[마음의 확장 서론] 인지 주권: 스마트폰과 AI 시대, 마음은 누구의 것인가

챗지피티 주간 이용자가 9억 명을 돌파한 2026년, 스마트폰과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앤디 클라크의 확장된 마음 이론은 이들을 이미 인지 시스템의 일부로 규정한다. 그러나 오토의 노트와 달리 당신의 스마트폰은 당신이 설계하지 않았다. 확장, 중독, 감시, 대체라는 네 진영의 담론을 조감하며 인지 주권이 기술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주도적 결합(sovereign coupling)임을 따져 본다. 당신의 생각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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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뒤에 감춘 말: 성능은 좋아졌는데 돈은 더 들거야

앤트로픽이 뒤에 감춘 말: 성능은 좋아졌는데 돈은 더 들거야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4.7을 내놓으며 성능 향상을 길게 강조했다. 더 정교한 코딩, 더 나은 비전, 더 높은 신뢰성이 핵심 메시지였다. 그러나 발표문 뒤쪽에는 같은 입력도 더 많은 토큰으로 계산될 수 있고, 높은 effort에서는 출력 토큰도 늘 수 있다는 문장이 붙어 있었다. 결국 이번 발표는 성능 개선의 약속이면서 동시에 비용 불확실성의 고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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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시저: 싫어하는 맛이 나를 위로하는 이유

블러디 시저: 싫어하는 맛이 나를 위로하는 이유

토마토도, 토마토 주스도, 심지어 샐러리도 싫어하는 사람이 마지막 잔으로 블러디 메리와 블러디 시저를 고른다. 이상하게도 이 칵테일 안에서는 싫어하던 맛들이 낯선 균형을 이루며 취한 미각을 다시 깨운다. 문정역 바에서 다시 만난 블러디 시저는 토마토보다 감칠맛에 가까웠고, 오래전 텐더에서 즐겨 마시던 기억까지 불러냈다. 붉고 짭짤한 마지막 잔에 대한 짧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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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다니엘스(Jack Daniel’s)의 새 주인은 누구?

잭 다니엘스(Jack Daniel’s)의 새 주인은 누구?

브라운-포맨(Brown-Forman)을 둘러싼 인수전은 2026년 4월 현재 한층 뜨거워졌다. 페르노리카(Pernod Ricard)는 공식 논의를 확인했고, 사제락(Sazerac)은 약 150억 달러 제안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핵심 변수는 가격보다 브라운 가문의 선택이다. 잭 다니엘스(Jack Daniel’s)의 주인이 바뀌면 브랜드 자체보다 주변 포트폴리오와 산업 지형이 먼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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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전북 산업혁신기금 공약을 읽는 법

기본소득당 전북 산업혁신기금 공약을 읽는 법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전북 도민 1인당 연 290만원 배당을 제안했다. 반도체 기업 지분 20%를 확보하면 가능하다는 구조다. "현행법으로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맞다. 그런데 그 법을 바꾸겠다는 것이 공약의 내용이다. 알래스카 주민들은 1976년 헌법을 직접 고쳐 영구기금을 만들었다. 전북이 지금 던지는 질문의 무게를 수치 역산과 법제도 분석으로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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